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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대되는 아티스트 20인
새로운 한 해를 책임질 인물들
MIXMAG STAFF | 2017-01-19
반성의 시간은 이제 그만. 2016년은 이제 다 지나갔고, ‘올해의~’ 리스트들도 끝마쳤다. 이제 중요한 건 2017년. 새해를 주름잡을 아티스트들을 전망해보는 것이다. 한층 수준 높은 음악과 짜릿한 라이브쇼를 선보일 20인의 아티스트들을 선정해보았다.


1. Byron The Aquarius




Theo Parrish의 Sound Signature 레이블을 통해 나오는 음악이라면 자기만의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대개 복잡한 인스트루먼탈과 놀라운 그루브, 스웩이 듬뿍 담긴 진한 디트로이트 하우스 사운드다. Byron The Aquarius가 지금까지 발표한 음악들 역시 하나같이 그런 특색을 가지고 있다. 앨라배마(Alabama) 출신의 프로듀서이자 연주자인 그가 자신의 트랙들과 리믹스에서 강조하는 것은 라이브적 요소이고, 그 결과물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Wild Oats와 Sampling As An Art Records에서 낸 그의 하우스 EP들은 마음을 달래고 사로잡는 탁월한 댄스플로어 컷들이다. 그 동안 Byron이 발표한 한 장의 앨범과 수많은 Parrish 합동공연, 그리고 충성스러운 디트로이트 지지층을 볼 때 그의 음악이 세계로 퍼져 합당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은 시간문제다. Funster



2. Rezz




숨막힐 정도로 과포화된 이 시대에 REZZ처럼 짧은 시간에 깊은 인상을 남기려면 사운드가 여간 독특하고 튀지 않으면 안 된다. 캐나다의 신동인 그녀는 SoundCloud 유망주로 2015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얼마 안 되는 프로덕션 독학 경험에도 불구하고 Gesaffelstein 같은 부류의 원초적인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사운드를 선보였다. 그러다 불과 1년 정도 만에 그 모든 비교대상들을 초월해 그녀의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청각체험을 구축해낸 것이다. 이제 mau5trap 식구가 된 그녀는 ‘Something Wrong Here’ EP를 발표했고, 우리 Mixmag에게 초특급 Impact mix를 건네줬다. 2017년에 Rezz가 향할 곳은 위쪽뿐이다. V Lee



3. Klein




Klein은 진정 색다른 아티스트다. 2016년에 약간 상태 삐리리한 팝 작품들로 구성된 데뷔 앨범을 내며 등장했고, 그 해 가을에 미니 LP `Lagata`를 선보였다. ‘Lagata’는 사이키델리아(psychedelia)에 대한 그녀의 실험적인 접근방식과 개구진 감각을 사뭇 어두운 영역에서 표현했다. 이상하고 재미있고 친밀하고 아리송한 Klein의 음악은 올 한 해 그 누구와도 비교불가일 것이라고 장담한다. DJ 셋도 풀가동할 예정이라니 놓치지 말자. S Wheeler



4. Bruce Trail




TRP 논평기사에도 언급된 Lone의 레이블 Magicwire가 여기서도 다시 한 번 인정을 받게 된 건 순전히 캐나다인 프로듀서 Bruce Trail 덕분이다. 그의 `Ravine Dream` EP가 8월에 발매되면서 우리는 경쾌한 패드와 아이의 음성 샘플로 꽉 찬 쫄깃쫄깃한 하우스 튠 `Bridgework`를 처음 만났다. 이 트랙이 어찌나 인상 깊었던지 우리가 선정한 2016년 최고의 튠 중 13위에 랭크되었다. `Silver II`의 몽롱함은 Bruce Trail이 이름을 딴 캐나다의 한적한 하이킹 트레일 Bruce Trail을 연상시킨다. 인터넷에서 이 두 작품 외에 그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그건 그의 `Ravine Dream` 릴리스가 본래 Bandcamp 전용 패키지였다가 이후에 Magicwire를 위해 네 개의 트랙으로 축소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SoundCloud에 남아있는 트랙들이 몇 곡 있는데, 그 중 하나인 `One Lover`는 그가 좀 더 강하고 저돌적인 하우스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반면, New Kanada Recordings를 위한 `Alterra`는 발끝으로 걷는 듯한 앰비언스로 정반대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Bruce는 기본적으로 댄스 세션에서도, 꿈결 같은 느긋한 세션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데 올해 Magicwire에서는 후자를 좀 더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그를 우리를 어떤 트레일로 데려다 줄지 기대된다. D Turner



5. Tygapaw




TYGAPAW(Dion McKenzie)는 자메이카의 뿌리가 13년간의 브루클린 생활을 만나면서 그녀 자신이 ‘설트리 클럽(sultry club)’이라고 이름 붙인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소울 넘치면서 동시에 장난기가 돋보이는 음악을 하는 그녀는 매달 브루클린에서 열리는 파티인 Fake Accent와 퀴어 파티이자 창작활동집단인 SHOTTAS NYC를 책임지는 뉴욕 퀴어 밤문화 씬의 주동자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그녀는 Smirnoff US와 Mixmag이 일렉트로닉뮤직계의 다양하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시작한 새로운 프로젝트인 Smirnoff Sound Collective에서도 주목 받은 아티스트다. V Lee



6. Deniro




2016년 초에 Mixmag에서 네덜란드의 아티스트 Deniro의 믹스를 진행한 적 있었다. 범상치 않은 믹스였는데, 그만의 프로덕션과 독점적인 구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Deniro표 복잡하고 공간주도적 사운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우주적인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발표한 EP의 수가 별로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Deniro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해서 올 한 해 창창대로를 전력으로 질주할 예정이다. Nina Kraviz의 Trip Recordings에 소속되어 있는 그는 Trip Recordings를 통해 세 개의 트랙을 냈으며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신작도 많다. 그루브 넘치는 장대한 테크노를 선사하는 Deniro는 Dekmantel과 Indigo Area가 눈독을 들이는 언더그라운드의 혜성이다. 암스테르담에서는 Jeff Mills와, 베를린에서는 Paranoid London과 Murat Tepeli와 어깨를 나란히 한 공연들로 작년 한 해를 마무리한 Deniro는 봄이 오기 전에 뉴욕과 런던에서도 데뷔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Funster



7. Flohio




Flohio는 사실 런던의 프로덕션 듀오 God Colony와 함께 일하는 보컬리스트로서 작년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God Colony와 함께 하면서 `Steady`, `My World`, `SE16`을 비롯한 최고의 트랙을 만들어냈지만 그녀의 속도감 있는 플로우와 사색적인 가사는 `Nowhere Near` 믹스테이프의 Speech 같이 그 누구와 작업하더라도 변함없이 인상적이다. 2016년에 발표된 이 모든 작품들은 Flohio가 올 한 해 멋지게 도약할 수 있는 확실하고 완벽한 기반이 되었다. 그녀는 곧 God Colony가 제작한 솔로 EP를 발표할 예정이며, E.M.M.A.와 라디오 및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둘이서 콜라보를 진행할 수도 있다. 아무튼 Flohio가 영국의 가장 유망한 젊은 MC로 손꼽히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녀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매 공연마다 더욱 짜릿하게 진화하는 중이다. S Wheeler



8. Ekali




Ekali는 Drake의 독보적인 믹스테이프 릴리스 ‘If You’re Reading This It’s Too Late’의 프로덕션 크레딧에 이미 이름을 올린 프로듀서다. 때문에 그가 작곡을 하기 시작한지 2년 밖에 안 된 사실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밴쿠버 출신인 그는 Ta-Ku & Wafia, Flume, Flux Pavilion, Skrillex의 리믹스 크레딧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커리어를 쌓으며 질주했다. 그는 HARD Summer의 The Lab Smirnoff House도 들리는 등 부지런히 투어를 하며 2016년의 대부분을 보냈고, 그렇게 다진 길을 통해 초특급 음악들로 가득 채운 2017년을 걸어나갈 계획이다. V Lee



9. Sky H1




그라임을 에워싼 도덕적 공황을 풍자하는 Skepta의 ‘Shutdown’이라고 하면 ‘블랙으로 차려 입은 젊은이들 한 무리가 무대에서 미친 듯이 춤판을 벌이는 것’이 떠오른다. 누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의견을 내세운다면 Sky H1를 보여주고 오해를 바로잡아주자. 벨기에 출신인 그는 앰비언트와 그라임의 요소를 실험적인 클럽 기반에 도입한 매끄럽고 서정적인 음악적 파노라마를 만들어낸다. 그 결과물은 미래주의와 공명 사이의 스윗스팟을 때려 박는다. 그녀의 DJ 셋들은 이 사운드 기반에 재미를 더하며 Toxe, Fatima Al Qadiri, Mechatok 등의 트랙들을 물 흐르는 듯한 환각의 여정으로 이끌어간다. 전세계의 프로모터들이 그녀를 섭외하려고 줄을 서고 있는 만큼, 2017년에는 보다 더 글로벌한 관중이 그녀의 공연을 직관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Sky H1이 PAN의 서브레이블 Codes를 통해 2016년에 발표한 ‘Motion’ EP는 비탄과 상실의 주제를 탐구했고, 그 음악적 깊이와 영감의 정서로 리스너들을 감동시켰다. 그녀는 그 앨범이 자신의 삶의 어두운 시기에 종말을 고하는 마침표라며, 2017년에 작업할 EP를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이미 장착했다고 말했다. 분명 참신하고 강력한 결과물이 나오리라 기대된다. P Hinton



10. DJ Sonikku




DJ Sonikku는 Sega Mega Drive로 음악을 만들지만 그의 사운드는 구식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의 본질적으로 레트로한 사운드이긴 하지만 Tony Dodson가 2016년에 선보인 로파이 비트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소닉 더 헤지혹(Sonic The Hedgehog)과 베어너클(Streets of Rage) 같은 고전 비디오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Sonikku는 유일무이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Lobster Theremin에 둥지를 튼 그는 작년에 두 장의 8비트 이탈로 하우스 EP를 발매했다. 그의 대표작이 된 ‘All My Friends’ EP에는 확실한 파티곡 세 컷을 담았다. 올해에는 그가 신나는 곡들을 더 많이 들고 나오리라 예상한다. Funster



11. Nkisi




스튜디오 안팎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Nkisi지만 2016년에 ‘공식’ 발매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의외의 사실이다. 런던에 기반을 둔 그녀는 Embaci를 위해 NON and NAAFI를 통해 발매한 진심 끝내주는 프로덕션인 `DJ KITOKO VOL.1`과 Fader가 호스팅한 그녀 자신의 트랙을 여러 곡 담은 파워풀한 믹스인 `The Dark Orchestra`를 비롯한 맹렬한 테크노 트랙들을 연달아 발표했다. 여기에 (NTS 라디오 쇼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유럽 전역을 오가며 본능적인 DJ 셋을 수도 없이 선보였다. 팬들은 어두컴컴한 클럽 공간에서 Nkisi의 에너지를 한껏 즐겼다. 2017년에는 그녀가 Lexxi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레이블이자 파티인 Endless를 통해 음반을 내거나 NON을 통해 트랙들을 더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경로로 음악을 내놓던 필시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S Wheeler



12. D. Futers




David Futers는 세간의 이목을 피하는 타입이지만 2016년 동안 수준 높은 음악적 성과로 우리의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리가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라곤 더럼(Durham)을 기반으로 활동한다는 것 정도이지만 그의 프로젝트들을 통해 그려보는 그의 모습은 흥미롭고 다채롭다. 경력으로는 맨체스터의 실험적인 음악 합주단 ACM에게서 의뢰를 받아 덴마크에 대해 개념화한 작품을 만든 적 있고, 클래식 일렉트로니카 퓨전그룹인 Points Of Light와 콜라보를 한 적 있다. 클럽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사운드는 아니지만 Futers는 2016년 동안 댄스플로어 뱅어들의 영역에서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7월에는 중독성 강한 개러지 하우스 퓨전 ‘I Care’를 내세운 12인치 음반으로 Natural Sciences의 서브레이블 Dolphin Traxx를 시작했다. ‘I Care’는 Pender Street Steppers, Ruf Dug, Beautiful Swimmers 등의 선택을 받으며 페스티벌 시즌의 유행가 타이틀을 따냈다. 뒷면에는 좀 더 투지 넘치는 ‘Never Givin’ Up’을 공개했는데, 전속력으로 달리는 정글비트와 에코가 듬뿍 들어간 패드, 왜곡된 Aaliyah 샘플을 잘 버무린 곡이다.

Ron Wilson의 소중한 777 Recordings를 통해서는 ‘U Get Me’라는 EP를 냈다. 네 트랙 전반에 걸쳐 로파이 앰비언트를 탐구하고 애시드와 힙합 턴테이블리스트 사운드를 구사하는 앨범이다. 그 중 으뜸은 Ron Hall & The MuthaFunkaz의 소울 넘치는 하우스 튠 ‘The Way You Love Me’와 D1의 펑크와 덥스텝 퓨전 ‘I’m Loving’의 샘플과 Lil Gin의 갱스터 랩 보컬을 따온 뒤 추진력있는 퍼커시브 라인으로 보강한 ‘Mackin’’이다. 갖가지 요소를 합쳐 유니크한 클럽 튠을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Futers의 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다. 2017년에 777과 Gene’s Liquor를 통한 음반발매가 이미 예정되어 있는 만큼, 그가 더욱 더 스릴 넘치고 새로운 작품을 들고 돌아오길 기대한다. P Hinton



13. Giorgia Angiuli




올해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탈리아 프로듀서 Giorgia Angiuli에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음악가 집안에서 자란 그녀는 Björk, Ellen Allien, Apparat, Autechre, The Chemical Brothers 등의 혁신적인 작품들을 통해 일렉트로닉뮤직에 눈을 떴다. 이제 깊이감과 분위기 있는 톤으로 무장한 그녀는 댄스플로어에 초점을 맞춘 트랙들을 만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작스킬을 뽐내고 있다. Crosstown Rebels, Still vor Talent, Einmusika, Harry Klein Records 등 다양한 레이블을 통해 곡을 발표했다.

깊은 감동을 불러오는 Giorgia Angiuli의 프로덕션은 그녀의 창의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를 만나 빛을 발한다. 그녀의 공연을 볼 기회가 생긴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녀가 빈티지한 음악적 장난감들과 최첨단 기술의 조합으로 안정적이고 최면적인 음악적 파노라마를 전달하며 업계 최강의 유니크한 라이브 셋을 구사한다는 것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그녀는 작업실에서 자신의 장난감들을 활용하는 영상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데 조회수는 순식간에 수십만 건에 육박한다. 2017년에는 빡빡한 투어 일정과 방송활동을 통해 탄탄한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안 있어 글로벌한 수준으로 날아오를 이 떠오르는 샛별에게서 시선을 떼지 말자. H Williams



14. TRP




TRP의 Lobster Theremin 팟캐스트에는 ‘100% SLAMMERS’라는 태그가 달려있다. 그리고 그건 허풍이 아니다. 이 독일인 프로듀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은 원초적이고 강력한 날 것 그대로의 하우스뮤직이다. 그리고 그걸 만들어내는데 굳이 다른 누군가의 튠을 빌려올 필요도 없었다. 모두 라이브를 하던 시절에 직접 제작한 미출시곡들이다. Lobster Theremin의 연고는 5월에 발매한 그의 `Pano` EP까지 이어진다. 맹렬한 4/4 비트와 통통 튀는 애시드, 글리치한 테크노가 모여 완성된 네 개의 트랙을 담고 있다. 귀에 꽂히는 순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타이틀 트랙은 더할 나위 없이 또렷하게 만들어진 로파이의 실례를 보여준다.

Shall Not Fade를 통해 발표한 `Saturday Morning` EP는 좀 더 따뜻한 하우스 컷들로 꽉 차있다. 부드러운 패드를 선호한다면 TRP에게서 만족을 얻을 수 있다. Lobster의 화이트레이블을 통해 더 많은 작품이 발매될 예정인데, Lobster의 서브레이블 Mörk를 통한 출시와 Lone`s Magicwire를 통한 12인치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 기다리는 동안 TRP가 Rinse FM France에서 헝가리인 프로듀서 Route 8와 했던 B2B 셋을 들어보길 권한다. 몽롱하고 초현실적인 수작이다. D Turner



15. Bonaventure




Soraya Lutangu는 자신의 조카 Bonaventure를 잃고 난 2015년 말부터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강렬한 비탄을 느낀 그녀는 조카의 이름을 따서 예명을 짓고 개인적인 감정을 발산시키는 창의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몰입하기 시작했다. 독자성과 인종에 대한 정치적인 테마를 파고드는 그녀는 이제 언더그라운드 일렉트로닉뮤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녀의 활동의 원동력은 세상의 불균형을 고쳐보겠다는 급진적인 목적과 NON Worldwide의 성과물이다. 2016년 초, Bonaventure는 한계를 초월하는 아티스트들을 거느린 NON Worldwide에 합류하면서 정서적인 반향을 일으키는 비형식적인 클럽음악인 ‘Complexion’로 데뷔 발매를 했다. 최근에는 그녀의 ‘Riposte’ 컷이 차별에 도전하는 ‘Co-Op’ 컴필레이션에 등장하면서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기반을 닦았다.

Berlin Community Radio는 ‘과소평가된 창의적인 목소리’를 발굴할 목적으로 시작한 Incubator 프로젝트의 승자로 Bonaventure를 선정하고 그녀에게 아티스트이자 작가인 Hannah Black과 함께 하는 ANXIETINA 컬래버래이션 프로젝트를 맡겼다. 자신의 불안감을 승화시켜 파시즘과 싸우고 자본주의와 싸우는 캐릭터에 컨셉을 맞춘 프로젝트로, 런던과 베를린의 다양한 베뉴에서 라이브로 공연되었다.

2017년에 두 사람은 비엔나(Vienna)의 Mumok 미술관과 뉴욕의 MoMA PS1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Bonaventure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중이다. 일일이 자신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만든 여섯 개의 트랙이 준비되어 있고, embaci, JG Biberkopf, Gaika 등과 함께 유럽 전역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매달 첫째 주 수요일마다 Berlin Community Radio에서 자신의 방송을 진행하면서 댄스홀부터 스포큰워드(spoken word) 논객까지 뭐든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셋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한 해를 지배한 트렌드를 넘어 진보할 올해, Bonaventure는 진취적인 운동의 중심에 있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다. P Hinton



16. TÂCHES




지중해 마요르카(Mallorca) 섬 출신인 TÂCHES는 열대기후를 연상시키는 사운드와 퓨처 하우스 시그니처로 일렉트로닉뮤직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Don’t You Know’와 Zhu 리믹스 같은 초기작품 덕분에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상당수의 관중에게 어필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베테랑 하우스 뮤지션으로 재조명받으면서 Desert Hearts를 통한 발매 및 Mixmag을 통한 최초공개로 올바른 자원과 실력을 가진 젊은 아티스트가 성장할 수 있는 교과서적인 경로를 보여줬다. 2016년에는 중독성 강한 Deep House London 믹스와 Marbs의 ‘Tusks & Tales’ 에딧을 포함한 활동으로 2017년 기대되는 유망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운드를 전개해나가는 TÂCHES는 올해 최고의 레이블 프로듀서들과 세계적인 큐레이터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 Jow



17. Cry Baby




Cry Baby (Lauren Martinez)는 요즘 뉴욕시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자주 회자되는 이름이다. 마이애미 출신인 그녀는 2010년에 뉴욕에 오자마자 자신만의 파티시리즈를 시작하고 전력으로 브루클린에 가지를 뻗었다. 그러고선 몇 년 만에 Output, Submercer, Le Brain에서 레지던시를 맡고 Euphoria와 Nervous Records를 통해 앨범을 내면서 뉴욕 씬에 확실하게 정착했다. 2016년에는 Mixmag의 Smirnoff Sound Collective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자신의 멘토인 Kevin Saunderson, Roy Davis Jr., Autograf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S Jow



18. Kojey Radical




Kojey Radical는 지금 영국음악에서 가장 매력적인 목소리로 손꼽히는 아티스트다. 한때는 래퍼로 불렸지만 단순히 래퍼라고만 하기엔 한참 부족하다. 2016년에 낸 `23 Winters` EP에 담긴 트랙들은 그야말로 시적이다. 런던 출신인 그는 사랑과 자신의 철학, 사회, 가나(Ghana)인의 뿌리를 신랄하게 표현하며 인터루드로는 자기 아버지와 대화를 하기도 한다. 특히 `Footsteps`과 `Bambu`는 동료 스포큰워드 아티스트이자 Big Dada에 소속된 Kate Tempest와 함께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Footsteps`으로는 MOBO 최고의 신인상과 최고의 영상상 후보로 올랐다.

Afropunk Festival이 주최한 ‘Loose Residuals’의 Kojey와 Gaika의 조합은 역시 강력했다. 그날 Kojey는 런던의 The Jazz Café 공연 매진을 이뤘다. 게다가 그는 음악에만 재능이 있는 게 아니다. 유쾌하고 폭넓은 패션센스를 가진 그는 2016년 9월에 열린 런던 패션위크에서 Oliver Spencer의 작품을 입고 캣워크를 걸었다. 그가 MOBO에서 엄청난 스웩을 뽐낸 이 말도 안 되는 의상을 확인해보자. 그는 스포큰워드를 통해 워크샵과 창의적인 글쓰기 세션을 열면서 영국의 미래의 스타들을 돕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의 제자들이 늘어나면 우리에게도 개이득. D Turner



19. Svani




노르웨이와 자메이카는 서로 연관성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노르웨이인 DJ Svani의 셋은 스칸디나비아 국가인 노르웨이와 카리브해의 섬인 자메이카를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 그녀가 2016년 초에 발표한 TRUANTS 믹스를 들어보면 Konshens의 `Gal Thing`과 Alkaline의 `Champion Boy`에 맞춰 자메이카의 더티 와인(dutty wine) 춤을 추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믹스 곳곳에 Mobilegirl의 `GGC`를 비롯한 클럽 트랙과 Svani 자신의 에딧 셀렉션이 있다. Svani가 사랑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열대지방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탈바꿈시킨 TLC의 `Creep`, 변화무쌍한 Sean Paul 과 Beyonce의 `Baby Boy`, Toni Braxton의 `You`re Making Me High`를 들어보면 그 이유는 더욱 확실해진다.

2016년에는 라디오에 진출해 Radar의 Martha에 합류했고 NTS의 Classical Traxd에게서도 환영을 받았다. 연말에는 Benji B와 함께 나이메헨(Nijmegen)의 Doornroosje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새로운 음악을 가지고 돌아올 그녀를 기다리며 미리미리 몸을 풀어두자. D Turner



20. Ross From Friends




로파이 하우스의 영역에서 Ross From Friends 만큼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들은 별로 없다. 사우스런던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프로듀서인 그는 미묘한 멜로디를 가진 거친 댄스트랙을 만들어내며 수천 명의 새로운 리스너들에게 어필했다. 지난 2년 간 12인치 음반 두 장을 발매했을 뿐이지만 천부적인 창의성과 일련의 독보적인 리믹스 덕분에 언더그라운드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Lobster Theremin의 서브레이블 Distant Hawaii에서 낸 `Talk To Me You`ll Understand`의 주인공으로서 세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으며, 그의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팔로워 수도 점점 늘어가는 중이다. 이제 그는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탄탄대로를 질주할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Mall Grab을 생각해보면 얼마 안 있어 발매될 Ross From Friends의 신곡이 더 더욱 기대된다. H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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