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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y의 10가지 상징적인 순간들
30년 경력의 일렉트로닉 뮤직 선구자 Moby
Harrison Williams | 2017-06-20
Moby만큼 음악업계의 온갖 미친 것들을 경험해본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의 인생은 섹스와 레이브, 술 취하지 않은 맨 정신, 채식주의, 동물권, 레스토랑, 그리고 앰비언트와 일렉트로닉부터 얼터너티브락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릴리즈 카탈로그로 구성된 롤러코스터다. 그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찾는 게 더 빠를 것이고 사건사고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Mixmag이 그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정의한 상징적인 순간들을 추려보았다.

초기에 Moby는 기술 혁신으로 아웃사이더 테크노와 다양한 음악형태를 만들어내는 일렉트로닉뮤직계의 선구자였다. 초기에 잠시 동안 성공을 거뒀던 적도 있지만 5집 앨범을 내고서야 진정 꽃을 피우며 메인스트림으로 진출했다.

다음은 Moby의 커리어를 정의하는 순간들이다 .그가 어쩌다 이렇게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는지 살펴보자.



`Go`



Moby의 길고도 사연 많은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단연 1990년에 발매된 ‘Go’가 처음으로 히트를 쳤을 때이다. <트윈픽스(Twin Peaks)>의 ‘Laura Palmer’s Theme’을 샘플링한 ‘Go’로 참신한 재능을 공개한 Moby는 독특한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리듬을 섞은 상징적인 댄스발라드를 탄생시켰다. 오늘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인기버전은 Moby가 원래 의도했던 대로가 아니다. 첫 발매 앨범의 B면이었고 Moby가 <트윈픽스>를 본 이후에 트랙을 리믹스해서 멜로디를 추가한 것이다. ‘Go’의 성공으로 Moby는 이후에 Top Of The Pops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고 그의 커리어는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Play’ 1999



Moby는 90년대 중반에 다양한 장르와 음악스타일을 시도했다. 그로부터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둔 후 1999년에 ‘Play’ 앨범을 발표하며 그의 본바탕을 되찾았다. ‘Play’는 발매 직후에는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하다가 비평가들과 대중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이듬해에 1천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Porcelain’, ‘South Side’, ‘Honey’, ‘Natural Blues’ 등 시간을 초월하는 명곡들이 수록된 ‘Play’는 Moby가 처음으로 메인스트림에서 성공한 작품이었다.



영화음악활동



90년대 중반에 Moby의 음악은 꾸준하게 스크린 속에 등장했다. 1997년에는 아예 영화에 등장한 트랙들을 모은 앨범 ‘I Like To Score’를 발표했다. Michael Mann의 대작 ≪히트(Heat, 1995)≫에 사용된 Joy Division의 ‘New Dawn Fades’ 커버와 원제 ‘God Moving Over the Face of the Waters’와 더불어 <007 네버다이(Tomorrow Never Dies, 1997)>에 등장한 ‘The James Bond Theme’의 Moby 리메이크, <스크림(Scream, 1996)>과 ≪쿨월드(Cool World, 1992)≫의 트랙들이 수록되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트랙 ‘Extreme Ways’는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의 공식 테마곡이 되었고 이후 시리즈 모든 작품에서 엔딩 테마로 쓰인다. ‘Flower’는 ≪로스트(Gone)≫에 60초 동안 등장했다. Moby의 트랙은 ≪비치(The Beach, 2000)≫와 ≪스윙보트(Swing Vote, 2008)≫에도 등장한다.






‘18’ 2002



2000년대 초는 Moby의 전성기였다. ‘Play’로 처음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그는 ‘18’으로 또 다시 대박을 쳤다. 발매일 즈음에 부지런히 투어를 다닌 덕에 ‘18’은 30개 국가에서 골드 및 플래티넘 레코드를 달성했고 영국을 포함한 10개 국가에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Play’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그의 신곡은 TV 공연과 영화,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했다.



2002년에 David Bowie와 공연하다



David Bowie가 Moby의 영웅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Moby가 2002년에 <제이레노(Jay Leno)>에서 레전드 Bowie와 ‘Heroes’와 ‘Cactus’를 공연했을 때는 Moby 역시 음악문화에 길이 남을 흔적을 새긴 순간이었다. 그 해 Moby는 Bowie를 자신의 Area2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도록 초청하기도 했으며 두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 Moby는 Bowie와의 우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동네 친구 같은 거였어.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David Bowie가 반신반인이며 천재이며 역대 최고의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았어.”



2003년 Glastonbury에서의 Pyramid Stage 공연



Moby는 2000년에도 Glastonbury의 다른 무대에서 공연한 적이 있지만 2003년 메인 Pyramid Stage에서의 공연은 그의 커리어의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그는 풀 밴드를 동원해 자신의 카탈로그를 포함한 히트곡을 잔뜩 틀었다. 특히 `Bring Back My Happiness`, ‘Porcelain’과 Radiohead의 ‘Creep’ 커버의 라이브가 주목할 만했다. 그 Glastonbury 공연은 그 해 ‘18 B-Sides + DVD’로도 발매되었다.



`Hotel` 2005



2005년에 Moby는 Pacha와 손을 잡고 Mute를 통해 `Hotel` 앨범을 발매했다. 그가 클러빙브랜드로 유명한 세계와 관계성이 깊기는 했지만 ‘Hotel’의 사운드프로필은 그의 기존 일렉트로닉 작품들을 벗어다 좀 더 락에 초점을 맞춘 모티브를 차용했다. 드럼을 제외한 모든 악기를 Moby가 직접 연주하고 다른 외부 샘플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전과는 전혀 달리 Moby의 음악적 기교를 선보이는 작품이었다. 자기자신의 가장 큰 비평가인 Moby는 이후에 직접 악기를 연주한 것 때문에 자기 작품 중 ‘Hotel’이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정작 앨범은 차트 정상과 골드 및 플래티넘을 달성하며 대성공이었다.



Little Pine 비건 레스토랑을 열다



Moby는 음악적 재능뿐 아니라 거침없는 성격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그가 채식주의자라는 것과 동물권 주창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가 LA에 세운 레스토랑 Little Pine은 그의 요리관 및 윤리적 비전의 정점이다. Little Pine은 유기농 및 비건요리를 선보이는 지중해식 식당이다.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동물권 확립에 보태기 위해 모든 수익이 동물복지기관에 기부된다. Little Pine은 Moby의 첫 요식업계 도전이 아니다. 그는 이미 뉴욕에 Teany를 공동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Little Pine로 인해 그의 라이프스타일에는 이전과는 다른 친밀함이 생겼다.



2014년 The Fonda 라이브



2011년에 앨범 ‘Destroyed’를 Moby는 DJ 공연을 뛰고 어쿠스틱 셋을 공연하긴 했지만 라이브공연은 차츰 감소했다. 그러고선 2013년에 신보 ‘Innocents’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곧 이어 이듬해에 3일짜리 투어가 발표되었다. 투어 중 열린 세 건의 공연 모두 LA의 The Fonda Theatre에서 진행되었다. 셋의 첫 절반은 신곡으로 구성되었고 두 번째 절반은 리스너들에게 Moby의 광범위한 카탈로그 관광을 시켜주었다. 이와 같이 회고적인 접근방식은 그의 커리어의 시야를 공개했고, 그는 그 후로 계속 같은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Porcelain: A Memoir



30년 가까이 다양한 장르와 모티브를 아울러 경력을 쌓아온 Moby인지라 확실히 사연도 많다. 그는 90년대부터 시작된 그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모아 2016년에 ≪Porcelain: A Memoir≫라는 책을 냈다. 90년대라는 것은 Moby가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에서 성공을 거두기 전이라 그의 형성기를 비롯해 다른 유명인들 및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많은 것들이 공개되었다. 흥미로운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성향 덕분에 책은 대중 및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Moby는 자신의 삶에 지대한 자리를 차지한 마약과 섹스파티, 레이브에 대해 거침없이 드러냈다. Moby가 진정한 난봉꾼이 아니라는 의심을 잠재워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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