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언더그라운드뮤직 팬들에게 있어 Movement Detroit는 북미 최고의 이벤트다. 매년 미국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 주말마다 테크노 팬들은 테크노발생지 디트로이트의 Hart Plaza에 모여 디트로이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참가자들이 17년 전에 처음 제 1회 Detroit Electronic Music Festival이 열렸던 바로 그 장소를 거니는 동안 대기 중에서는 Movement Detroit의 장대한 역사와 분위기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한 번은 무대에 오른 Carl Craig가 자랑스럽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디트로이트는 여러분의 정신을 채워줍니다. 여러분의 음악적 필요를 채워줍니다. 무브먼트 디트로이트, 이곳은 천국입니다!" 디트로이트의 우상의 입에서 나온 이 말은 반박할 수 없는 진리였다. 디트로이트의 정수에 몸을 맡긴 채 관중 속에서 춤을 추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것이었다. 페스티벌의 분위기부터 라인업, 마주치는 사람들까지, Movement Detroit에서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많다. Movement Detroit의 장점들을 탐구해보자.
사람들
음악페스티벌의 최고 좋은 것 중 하나는 그곳에 모이는 폭넓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진정한 테크노의 도시는 단 하나이므로, 디트로이트에서 3일간 진행되는 Movement Detroit의 특별한 기운은 경험 많고 더 열정적인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다른 여러 행사들은 참석자들 대부분이 파티와 트렌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오지만 Movement에 오는 순수주의자들의 모임은 종교적인 회합에 가깝다.
이 슈퍼팬들은 전 세계에서 온다. 모든 시대와 모든 연령대, 모든 직업과 모든 스타일을 아우른다. 새로 온 사람들은 테크노의 유산을 한껏 즐기는 레이브 베테랑들과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지고, 나이 차이가 20년은 나는 팬들도 똑같이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칸디(kandi) 팔찌를 주렁주렁 찬 사람이라도 올블랙 테크노 차림을 한 사람과 같은 마음으로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다.
차별화된 파티
어마어마한 페스티벌 라인업과 디트로이트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아티스트들 중 언더그라운드에 충성하는 모두가 Movement에 빠지지 않는다. 메모리얼데이 주말 동안 펼쳐지는 프리파티와 애프터파티 씬도 페스티벌 못지 않으며 아티스트들은 Movement에서만 가능한 이벤트를 선사한다. Seth Troxler가 매년 종종 나타나 커버 피(cover fee)를 수금해가는 Old Miami도 있다. Paradigm’의 연간행사에는 단 하룻밤을 위해 Damian Lazarus, Skream, Maceo Plex, Thugfucker, DJ Three, Francesca Lombardo가 모두 모이고, 올해의 Soul Clap 정기 House of Efunk에는 Josh Wink, Kyle Hall, Stacey Pullen, Jay Daniel이 데크에 섰다.
테크노 할머니 (Grandma Techno)
공식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Grandma Techno"는 한 개인이면서도 Movement Detroit의 문화다. 그녀는 단순히 전형적인 페스티벌 참가자를 넘어 화합하고 차별 없는 음악의 마법을 확고하게 상징한다. Patricia Lay-Dorsey는 73세의 테크노 팬으로 이 페스티벌에 10년 넘게 참석했다. 이 충직한 팬은 오랫동안 전문 포토그래퍼로 활동해왔지만 Movement에서만큼은 전동스쿠터 옆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신나게 춤을 추는 그녀를 만나볼 수 있다.
진짜 언더그라운드 베뉴
디트로이트는 속임수 없는 로케이션이며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축하하기 완벽한 곳이다. 열기와 땀 내음, 귀가 먹먹해지도록 벽을 흔드는 사운드… Movement의 관중은 화려한 장식이나 과도한 부가물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Assemble Sound는 1800년대에 지어졌던 독일교회로 지금은 특별한 행사를 위해서만 사용되는 음악스튜디오다. 1900년대에 지어진 16층짜리 종교건물 Detroit Masonic Temple의 칠흑같이 어두운 지하공간에서는 Dubfire, Tale Of Us, Richie Hawtin, Kraftwerk 등이 공연했다. 한때 사치스러운 사교공간이었던 유서 깊은 Leland Ballroom은 말 그대로 벽에서 열기를 뿜어내는 언더그라운드 베뉴가 되었다.
높은 기준
Movement Detroit의 중심에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트는 세계 최고의 음악이 있다. 테크노장르가 태어난 그곳에는 100%가 아니면 내세우지 않겠다는 도덕적 책임감이 있다. 올해에는 deadmau5가 2014년에 Richie Hawtin과 함께 공연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테크노 얼터이고인 testpilot으로 스테이지에 올랐다. Carl Craig는 9년 동안 준비해온 오케스트라와 테크노의 퓨전 Versus Synthesizer Ensemble을 공개했다.
Movement에서 공연하는 모두가 자신의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정신이나 힘이 조금이라도 딸리면 그대로 드러난다. 지금까지 들어본 중 최고의 셋을 떠올린 다음 거기다가 곱하기 10을 해서 주말이라는 길이로 늘려보자. 그게 바로 Movement다.
[사진제공: Bryan Mitchell / Tanya Moutzalias / Mark Hicks / Dean Paul / Christopher Soltis / Amin KO Beyd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