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0월, Jeff Mills가 런던에서 Light From The Outside World 쇼를 진행하며 또 하나의 눈부신 업적을 쌓아 올렸다.

관중의 마음을 홀리는 테크노의 신 제프밀즈의 쇼는 눈이 휘둥그래지게 아름다운 바비칸(Barbican,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폐허가 된 터를 문화/예술/교육지구로 개발한 지역)에서 열렸다. BBC 교향악단과 함께 한 그의 공연은 음악을 정말 유니크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하며, 굉장히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Mills의 독창적인 트랙 14곡을 70개의 악기가 받쳐주며,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좋은 테크노 사운드는 처음이었다고 단언한다.

Mills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Roland 909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동안 오케스트라는 Mills의 가장 상징적인 트랙들을 웅장하게 연주했는데 둘의 하모니는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다. Mills와 지휘자 Christophe Mangou는 드문드문 눈빛을 교환하는 것만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시너지효과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당연히 가장 큰 호응을 얻은 ‘The Bells’는 한 번 더 연주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두 번 다 모든 청중이 기립해서 레이브를 벌였다. 사실 클러빙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닌데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현악이 쇄도하며 메인 리프를 연주하자 홀은 환호성과 함성으로 가득 찼다. 마치 스타디움 콘서트 현장 같은 분위기였다.

사람들이 통로에 서서 연신 팔을 휘두르는 모습에 교향악단 단원들 몇은 눈썹을 치켜 뜨거나 미소를 짓기도 했다. 확실히 그들이 자주 겪는 반응은 아니었으리라. 흠잡을 데 하나 없이 멋진 공연을 펼친 그들 역시 Mills 못지않은 찬사를 받을 만했다.

디트로이트에서부터 바비칸에 이르기까지 Jeff Mills가 일렉트로닉 뮤직 씬에서 가장 뛰어난 예지력을 가진 중요인물임을 보여주는 훌륭한 행사였다.

[사진 제공: Mark Al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