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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 The Chemical Brothers
데뷔 20년차 The Chemical Brothers가 그 어느 때보다도 넘치는 에너지로 컴백했다.
Dave Jenkins | 2016-03-08

- 본 인터뷰는 2015년 7월에 진행 된 자료입니다 -


`The Chemical Brothers 신보’ 소식이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면 뭔가 잘못된 매거진을 보고 있는 게 틀림없다. 전세계를 결속시키고 테크노와 EDM 팬들로 하여금 일제히 손을 흔들고 셔플을 출 수 있게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그룹 중 하나인 이 듀오가 이번 달 8집 앨범 `Born In The Echoes`를 들고 복귀한다. 강력했던 데뷔앨범 `Exit Planet Dust` 이후 딱 20년만이다. Beck, Q-Tip, Ali Love, St Vincent, Cate Le Bon 등이 피처링하는 이번 앨범은 쉴새 없이 장르와 감각을 뒤흔드는 진동으로 가득하다. 7집 `Further` 이후 5년이나 기다린 보람이 있는 앨범이다. Tom Rowlands가 전작보다 ‘원초적’이며 ‘더 본능적’이라고 묘사한 바와 같이 이번 앨범은 또 하나의 새롭고 짜릿한 음악의 장을 연다. 디스코 파트너 Ed Simons가 학업에 열중하느라 the Chemical Brothers의 오랜 절친이자 전설적인 비주얼의 제왕인 Adam Smith가 새로운 라이브 라인업에 합류했다. Tom을 만나 Adam이 맡은 역할, 이번 앨범과 이전 앨범들, 그리고 여러 가지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제 이틀만 있으면 정말 오랜만에 첫 라이브 쇼에 서는데 느낌이 어때?

와, 진짜 드디어! 엄청 기대되고 신나. 새로운 음악이랑 이전 음악이랑 들려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 그 많은 걸 서로 잘 어울리게 합쳐놓느라 고민 많이 했어. 답을 하나씩 찾아나가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 Adam도 완전히 새로운 비주얼 작업을 했고. 쇼의 신세계를 보여줄게!


그럼 이제 Adam도 공식적으로 Chemical Brother인 거야?

진작부터 그랬는걸. Ed가 올해 여름에 투어 못하겠다고 했을 때 우린 완전 ‘헐, 어떡하지’ 이러고 있었거든. 그런데 Adam이랑 같이 스테이지에 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하긴 했었어. 그래서 Adam이 딱이라 생각했지. 우리가 플레이할 동안 Adam이 할 일이 많아. 시각적인 것들도 하고, 음악적인 것들도 하고.


Adam도 음악적인 감각이 있겠네?

걔도 오랫동안 DJ였어. 우리 쇼 뒤에 플레이하곤 했고, 우리 음악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도 하고. 진짜 Adam만큼 이 일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사람이 없지!


셋업도 업그레이드된 것 같은데...

우리는 새 장비 있으면 꼭 추가하니까. 여러 가지 빈티지 신스랑 드럼머신도 있고, 디지털 키트도 많아. 다양한 기술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좋으니까. 쉬운 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재미는 더 있지.


요즘 빈티지 신스 진짜 비싸잖아… 그런 장비를 투어에 가지고 다녀도 괜찮아?

진짜 얘네들이 우리 전 재산이야! 아무도 이것들을 원하지 않을 때 샀던 건데. 다들 이랬거든. ‘으엑, 그게 좋다고? 왜? 좋은 워크스테이션이 갖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이런 빈티지 기계가 확실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증해주는 든든한 수비수가 있었지.


정말 오랜만에 앨범 냈지. 지금까지 제일 오래 기다렸던 것 같아…

기폭제가 필요했거든. 음악을 만들려면 이유가 있어야 하니까.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음반을 만들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때마다 이전 것들과 똑같이 애정이 가야지. 그 사운드, 그 아이디어, 그 테마를 찾아내려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봐야 해.


`Further`의 테마도 굉장히 독특했지?

맞아. 보컬 없는 아주 특이한 테마야.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만 플레이하는 의도로 만들었고 모든 튠에 영상을 만들었어. 아주 구체적이었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음반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도 전작에 반응하는 거야. `Further`는 레이어가 수없이 쌓여서 신스가 풍부하고 정교했잖아? 이번 앨범은 좀 더 원초적이고 좀 더 본능적이야. 펑크를 더 많이 담고 있지. [신보의 첫 싱글인] `Sometimes I Feel So Deserted`를 쓰다가 영감을 받았어. DJ 셋에 넣어서 몇 번 플레이해봤는데 테크노가 한창일 때 넣어 봤거든. 맥락에도 어우러지면서도 진짜 유니크했어. 쿵쾅거리는 킥드럼도 없고 진짜 날카로운 점도 없어. 뭔가 살아 숨쉬면서도 어딘가 고장 난 듯한 테크노의 느낌이 있지.


`Just Bang`도 그런 느낌이잖아. 오래된 LFO 음반 같은 사운드가 있더라고.

고마워! 가끔은 음악에 왜 그렇게 목숨 거는지 증명해주는 근사하고 엄청난 작품을 만들고 싶을 때가 있잖아? 그런가 하면 그냥 빵 터뜨리는 곡을 만들기도 하고. 우리도 그런 러프하고 원초적인 음반들 정말 좋아하거든. 그냥 완전 미치게 만드는 진짜 확실한 그루브로. 그런 음반을 만드는 것도, Beck이랑 같이 진짜 진지한 음악 만들 때와 똑같이 너무 신나.





이번 신보에 그 두 가지 밸런스가 정말 잘 잡힌 것 같아.

우리 음반이 다 좀 변화무쌍하지. `Exit`까지 거슬러올라가봐도 `Chemical Beats`를 보면 애시드 브레이크비트였다가 Beth Orton이랑 같이 한 `Alive Alone`을 보면 완전히 상반되거든. 우리는 다양한 세계를 소개하는 앨범이 좋아. 우리부터가 그런 것에서 진짜 강한 자극을 받고, 우리 역시 사람들한테 그런 강한 자극을 주고 싶으니까.


지금까지 너희의 모든 앨범이 딱 요약이 되네! 너희 앨범에 어떤 특정한 추억이 없는 사람이 없을걸. 너희 자신에게는 어때? 각 앨범을 생각해보면 뭐가 떠올라?

와우… 좋아. 음, `Exit Planet Dust`에서는 The Heavenly Social이랑 당시 벌어지던 음악적인 사건들이 떠올라. `Dig Your Own Hole`는 여기저기 투어하면서 어디였지, 캔자스시티였던가 어딘가 한복판에 작은 레코드샵에서 미친 음반들을 찾아내는 과정 뒤에 앨범이야.


`Surrender`는 어때?

우리가 그걸 처음으로 플레이했을 때 사람들이 ‘으어… 4/4 차티(charty)잖아!’라고 반응했던 게 제일 먼저 생각나네. 우리는 막 ‘진짜?’ 이러고. 그 전에 냈던 두 앨범 다음에 라이브 플레이랑 무한투어를 하면서 그런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


`Come With Us`는…

Richard Ashcroft랑 작업한 거. Richard가 작업실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고 노래했을 때. 원초적인 소리가 딱 나오는데 진짜 ‘우워어!’ 이랬다니까. 진짜 감명 깊은 순간이었어!


`Push The Button`은…

나한테 `Galvanize`는 우리가 애정을 갖고 있는 애시드하우스, 힙합, 인디언뮤직을 한데 모은 곡이야. 처음부터 우리가 좋아하는 걸 죄다 한데 녹여봤는데 밸런스가 최대로 잘 잡힌 때였던 것 같아.


너무 좋아서 `Go` 작업에 Q-Tip을 다시 불렀잖아?

응! 뉴저지에 있는 그의 작업실 진짜 장난 아니야. 그렇게 큰 스피커는 난생 처음 봤다니까. Q-Tip은 진짜 엄청난 래퍼지. 플로우가 진짜 특별해. 우린 우리가 예전처럼 할 수 있을지, 아니면 `Galvanize Part Two`처럼 될지 몰랐는데 Q-Tip은 역시나 대단했어!


Beck이랑 만나서 같이 작업하는 것도 되게 좋았을 것 같아.

아, 진짜 안타깝게도 Beck이랑만은 한 공간에서 작업을 못했어. 우리가 LA에 가려고 했었는데 Grammys랑 겹치면서 그 전체 시나리오가 딱 시작됐거든. 상황이 진짜 복잡해졌었어. 그런데 Beck이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함께 정말 특별한 걸 만들어낼 수 있었어.


너희랑 The Prodigy, Groove Armada, Leftfield까지 다 올해 신보를 냈잖아? 무슨 90년대 레전드 모의라도 한 거 아냐?

하하! 그런 게 있었더라도 우린 초대가 안 됐네. 확실히 동시성이 있긴 하지.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그냥 사람들이 재미있는 일렉트로닉 뮤직을 만들고 있다는 거잖아? 우리 모두 단 한 가지, 방금 말한 것처럼 특정한 시대에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만 공유하고 그 외에는 다 다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어.


물론 좀 더 젊은 세대는 우리가 다들 90년대 중반 출신이건 뭐건 그러거나 말거나지. 그래도 좀 더 위 세대한테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자들에게는 올해가 정말 흥미진진한 시기처럼 여겨질 거야.


사실 음악적으로 흥미진진하지 않은 해가 어딨어? 근사한 음악들은 늘 나오잖아? 그냥 나가서 찾아보면 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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