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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ris Elba : 연기만큼 음악도 진지하게 임하는 영국의 스타
Idris Elba는 다른 셀러브리티들과는 달리 댄스뮤직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그의 모든것을 알아보자.
Cameron Holbrook | 2019-06-14
사람들이 뱀처럼 줄을 지은 채 Coachella에서 점점 세력을 키워 가고 있는 하우스와 테크노의 안식처 Yuma Tent 안으로 느릿느릿 들어가는데 한 사람이 뒤를 돌아보더니 묻는다. “영화배우? 오늘 여기 나온다고?” 그녀의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은 댄스 아레나 입구에 이르기 전에 설명을 시작한다. Tale Of Us가 마무리를 하는 중이고 우리의 새로운 셀렉터가 최근 발매한 싱글들 중 ‘Badman’의 Will Clarke 리믹스를 틀기 시작한다. 마치 음악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것만 같은 이 나쁜 남자(badman)는 전력질주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의 A급 배우들, 운동선수들, 예능인들, 팝 아이콘들과 같은 셀러브리티들이 디제잉의 영역에 손을 뻗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번지고 있다. Paris Hilton, Shaquille O’Neal, Elijah Wood, Michelle Rodriguez, Kristian Naim (‘왕좌의 게임’의 호도르), Jon Gosselin, Pauly D 등 너도 나도 덱 뒤에 선다. 클럽랜드의 충성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관행이며, 대부분의 팬들은 팝컬처에서의 이름값만으로 페스티벌과 클럽에서 헤드라인 자리를 꿰차는 스타 셀렉터들을 조롱하는 분위기다.

이드리스 엘바(Idris Elba)를 검색해보자. 이 다재다능한 영국배우는 HBO 드라마 `더 와이어(The Wire)`, `루터(Luther)`,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 `스타트렉 비욘드`를 비롯해 `퍼시픽림`, `프로메테우스`, `토르` 마블영화까지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것에 모자라 2016년에는 타임(Time)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에는 피플(People)지 선정 `가장 섹시한 남자(Sexiest Man Alive)`로 뽑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실력 있고 경험 많은 DJ다.





Idris Elba의 이름이 Coachella 2019의 라인업에 올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 Coachella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뮤직 페스티벌이다. 그의 DJ적 면모를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혼란과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그의 셋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Elba를 단지 또 다른 `셀러브리티 DJ`라고 부르는 건 터무니 없다는 입장이다. Elba는 풍부한 클럽랜드 경험과 날카로운 음감을 가진, 전적인 자유의지로 디제잉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는 댄스플로어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것을 목표로 평범한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선물이자 저주지." Idris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셀러브리티로서의 입지가 음악적 야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입을 열었다. " 옛날에 DJ명을 하나 지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어. 그래야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모르고 실력으로만 평가할 테니까. 그런데 그렇게 이름을 만들고, 사실 난 그냥 Idris일 뿐인데 `DJ 누구`인 척 하려니 영 번거롭더라고. 사람들은 그냥 받아들이거나, 싫으면 떠나면 그만이지만 나는 계속 이 분야에서 자리를 지켰어. 특히 유럽에서. 이제는 꼬박 7년을 채웠고, 그냥 Idris로 활동하고 있어. 알고 있겠지만 초창기엔 프로모터들, DJ들, 심지어 클러버들에게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어. 하지만 그들이 일단 내 바이브를 타고 나면 나는 그냥 천천히 그 문을 두드렸고, 결국에는 다들 열린 마음으로 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지.”

Idris Elba는 다른 셀러브리티들과는 달리 댄스뮤직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1986년에 14살이었던 그는 삼촌이 하던 결혼식 DJ 사업을 도우면서 Little Driis라는 이름으로 덱 스킬을 익히기 시작했다. 19살이 되자 그는 비유적으로나 말 그대로나 Little Driis라는 이름에는 너무 큰 인물이 되어 버렸고, 그의 고향인 런던과 뉴욕 등지에서 Big Driis로서 정기적인 클럽공연을 펼치기 시작했다.

2002년에 HBO의 `더 와이어`에서 스트링거 벨(Stringer Bell)로 인생역전을 하면서 그의 DJ 커리어는 잠시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급상승하는 인지도와 분주한 촬영일정에도 불구하고 Idris의 음악적 야망은 계속해서 커져만 갔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Wiley와 Skepta와 함께 비트를 주고 받는 것이든, 자신의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노래를 하거나 앨범을 만드는 것이든, Idris는 언제나 스튜디오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요즘 내 삶에서 음악적 해방감을 느끼고 있어. 연기와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배우로서의 나는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 있어. DJ로서는 이제 막 알려지고 있지만 연기를 할 때와 동일한 이념과 직업윤리를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하우스뮤직의 세계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DJ들과 아티스트들로 긴밀하게 이뤄진 커뮤니티야. 내가 배우라고 해서 그냥 헛짓거리나 하려고 여기 뛰어든 게 아냐. 난 하우스라는 장르를 정말 좋아하고, 함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연기를 할 때와 똑같이 진지하고 성실하게 음악을 대하고 있어."

Idris는 자신이 노력을 들이고 있는 두 분야가 서로 교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의 연기 동료들 중에서도 다양한 음악장르에 정통한 사람들이 많지만 클럽랜드 컬처와 언더그라운드 사운드에 오랜 시간 동안 열정을 품어 온 Idris와는 비교가 안 된다. "연기를 하는 내 친구들은 DJ 세계에서의 나를 잘 몰라. 그 친구들은 하우스에 철저하게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음악을 좋아하고, 내 공연에 찾아오기도 해. 대체로는 Jonah Hill처럼 힙합 쪽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 안 그래도 오늘 이 인터뷰 직전에 Jonah랑 만나서 요즘 힙합을 전격 해부하고 있었어. Jonah는 무슨 완전 힙합 순수주의자 같아. 나는 좀 더 새로운 사운드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무렇지 않거든. 트랩이라든지, 새로운 사운드도 좋아하긴 해. 그래도 역시 황금기 때 힙합이 더 좋지."






Idris는 Coachella에 출연하기 전에 Snowbombing과 Ibiza Rocks, Glastonbury, 그리고 물론 The Mixmag Lab에 등장해서 DJ로서의 스타성을 증명했다. 작년에는 직접 7Wallace 임프린트를 내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직업란에 ‘레이블 오너’를 추가하기도 했다. 7Wallace를 통해 GWAP와 Gene Farris의 `Aphrodisiac` 등 강렬한 테크하우스 음반을 비롯해 자신의 `Badman` 싱글을 발매했을 뿐 아니라 James BKS, Shakka, Ebenezer, Tanika, Kranium 등과 함께 자메이카 댄스홀(dancehall)과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얻은 곡들을 내기도 했다.

그는 Idris Elba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싱글 `Ballie`는 나이지리아의 뛰어난 뮤지션 MC Kah-Lo의 피처링과 함께 르네상스적 교양인으로서의 테크하우스적 독창성과 빅룸 뱅어를 겨냥한 매서움을 과시한다. 그가 설명한다. “이 튠은 마치 머릿속에서 데모를 짜맞춘 것 같았어. 그 위에 그냥 보컬을 쓴 거야. Kah-Lo의 이름이 떠올랐고, 그녀의 어조가 나이지리아 느낌의 느린 하우스풍이니까 그녀가 이 음반을 음울하게 물들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보컬을 입힌 레퍼런스를 Kah-Lo에게 보낸 다음 날에 Kah-Lo가 스튜디오에 와서 끝장을 내줬지. 정말 엄청났어.”





이 트랙은 Coachella에서 라이브로 첫 선을 보였다. Martin Ikin의 `Ultra Violet`과 Inner City의 `Big Fun`의 the House of Virus 리믹스 같은 인지도 있는 튠들과 더불어 Elba의 셋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스테이지에서 Adriatique, Stephan Bodzin, Deep Dish 등과 같은 월드클래스 DJ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하면서도 Idris Elba는 전혀 꿀리지 않았다.

최근 Idris Elba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번째 EDC 공연을 가졌다. 또한 이번 여름에는 Jack Black이라는 새로운 언더그라운드 이름으로 활동할 David Guetta와 함께 Hi Ibiza에서 브랜드뉴 위클리 레지던시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나로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한 걸음이야. 최근 함께 하게 된 아티스트들을 생각하면 진짜 신나. 지금은 일단 생각 안 하려고 하고 있긴 한데, Dirtybird 크루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찾고 싶어. 좀 전에 Justin Martin을 만났는데 나한테 진짜 너무 잘해주는 거야. 그 사람들은 정말 미친 것 같아."

작년, 본지는 Idris Elba를 만나 그가 UK 개러지의 이너서클에 침투하고자 했던 시기에 대해 들어본 바 있다. 아래에서 영상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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