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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가장 많은 이슈를 낳았던 Banksy 작품 Top 5
지난 10년 동안 가장 뛰어나고 가장 도발적이었던 예술가의 작품을 돌아보았다
Harry Franklin | 2020-02-10

Banksy는 익명으로 활동하는 체제전복적인 거리예술가이자 정치운동가, 영화감독이다. 풍자적인 의미를 담은 그의 첫 프리핸드 그래피티는 1990년대에 브리스틀에 등장했으며 그 후로 10년 동안 그는 스텐실기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해나갔다. 이후 Banksy는 여전히 익명으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예술운동의 간판 아티스트로 떠올랐다.


Banksy는 논란의 요소를 담은 벽화를 그리며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새롭게 붐을 일으킨 스트리트 아티스트들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화폭, 진지한 생각에 잠기게끔 하는 설치미술, 기발한 이동식 전시에 집중하는 모큐멘터리(Exit Through the Gift Shop)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서는 유인원과 어린이, 경찰, 쥐 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정치와 대중문화를 결합시킨 블랙코미디가 돋보인다.


Banksy는 가히 추종자라 할 만한 팬들을 양산하며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 중 한 사람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아트 컬렉터들은 그의 작품을 신봉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Banksy의 작품이 빠진 컬렉션은 제대로 된 모던 컬렉션이 아니라고 여긴다.


그의 유화 ‘Devolved Parliament’는 최근 990만파운드(약 150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금액에 팔렸다. Banksy의 작품들은 고가에 팔리며 주로 벽과 대형건물, 공공장소에 직접 만든 소품에 그림을 그리는 정체불명의 아티스트라는 그의 사상과 대조를 이루기 시작하고 있다.


스트리트아트와 디자인의 힘을 빌어 논쟁적인 정치적 발언과 감동이 있는 메시지 전달하는 데 있어 Banksy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여러 사회적 맥락에서 반문화적 아이콘이 되었다. 지난 10년 간 그의 행적 중 가장 많이 논란이 된 순간들을 다섯 가지로 추려보았다.






5. SLAVE LABOUR (2012)

위치: 런던 Wood Green

런던 2012 행사가 한창일 때, Banksy는 반소비지상주의 태도로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의 작품은 열악한 노동착취현장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돌렸다. ‘Slave Labour’는 우드그린(Wood Green)에 있는 파운드랜드(Pundland) 매장의 벽에 그려졌던 스프레이 작품이다. 어린 아이가 재봉틀로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Union Jack)을 만들고 있는 이 그림은 여왕 즉위 60주년 행사와 런던올림픽을 위한 상품이 대량으로 생산되는 과정에서 어둡고 비인간적인 방법들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강렬하게 상기시켰다.






4. I REMEMBER WHEN ALL THIS WAS TREES (2010)

위치: 디트로이트

Moodymann과 Omar S, Theo Parrish 등의 고향인 디트로이트는 최근 수십 년간 걷잡을 수 없는 경제적 및 인구학적 하락세를 겪어오고 있다. 2010년, Banksy는 페인트통과 붓을 든 채 제 4의 벽을 넘어 눈을 마주치는 침울한 표정의 소년과 그 옆에 `I remember when all this was trees(저는 이 모든 게 나무였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어요)`라고 적힌 붉은 글씨로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및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가슴 아픈 메시지를 전달했다. Packard 공장 폐허 밖 버려진 건물벽에서 발견된 이 작품은 대규모 삼림벌채와 자연의 상실을 겪고 먼지만 남은 디트로이트를 조명했다.






3. ‘GIRL WITH BALLOON’ ARTWORK SELF-DESTRUCTS (2018)

위치: 런던 Sotheby’s

‘Girl With Balloon’은 Banksy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이다. 작은 소녀가 붉은 하트모양 풍선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흑백 벽화인 이 작품은 사랑과 희망, 순수를 상징한다. 지난 해, 이 작품은 경매에서 1백만파운드(약 15억 원)에 낙찰된 순간 저절로 파쇄되었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에 Banksy가 액자에 파쇄기를 설치했던 것이다. 소더비즈(Sotheby`s) 경매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경악하며 그림이 줄줄이 파쇄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Banksy의 이 돌발행동은 경매 역사상 가장 멋진 순간들 중 하나로 남았다. 이 사건은 그의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 것과 미술이 부자들의 전유물이 되어 버린 현실을 비꼬았다. 하지만 아니러니하게도 일부 전문가들은 이 일로 작품의 가치가 훨씬 높아졌다고 말한다.






2. ’DISMALAND’ (2015)

위치: 서머싯

2015년, Banksy는 영국 서머싯(Somerset)에 디즈멀랜드(Dismaland)라는 음울한 테마파크 세웠다. 한 사람 당 3파운드(약 4,500원)를 내고 들어가면 마차사고를 당한 신데렐라, 뒤틀리고 괴이한 모습의 인어공주 아리엘, 난민보트 게임 등 독특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디즈멀랜드는 동심과 환상을 깨뜨리며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 팝업 전시회는 특히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을 강조하며 관람객들에게 디즈니의 관점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를 제대로 볼 것을 촉구했다. 모든 건축자재는 이주민 노숙자 쉼터를 짓는데 재활용되었다. 직원들은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신물 난 태도로 일관했는데 Banksy는 그들이 공원 폐장 후 ‘Virgin 고객센터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1. `CARDINAL SIN’ 2011

위치: 리버풀

2011년, Banksy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조직인 카톨릭 교회를 타깃으로 삼았다. 카톨릭 교회 내부의 아동학대 사태와 그 후 이어진 은폐행태에 대한 추문을 조명한 `Cardinal Sin`은 리버풀의 Walker Art Gallery에서 공개되었다. Banksy는 18세기 사제 석고상을 다시 디자인하여 얼굴을 픽셀화한 타일로 덮음으로써 범죄 용의자의 인상을 주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기독교의 진정한 의미인 거짓과 부패, 학대는 쉽게 잊혀진다`는 꼬리표로 기독교의 상징을 적나라하게 공격하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Banksy의 다음 돌발행동을 기다리는 동안 여기에서 그가 지난 해 10월, 영국 크로이던(Croydon)에 연 팝업스토어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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