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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과학자들이 사상 최초로 LSD가 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연구하고, 뇌 이미지를 공개했다.
“신경과학 분야에 있어 물리학에서의 힉스 입자 발견에 비견되는 업적이다”
Mixmag staff | 2016-04-14

세계 최초로, 영국의 과학자들이 LSD가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제작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약물이 우리의 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뇌 이미지들은 강력한 환각제인 LSD가 시각 피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뇌의 모든 영역에 걸쳐 작용한다는 추정이 사실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는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뇌의 분리된 영역들이 LSD를 통해 서로 교류하고 반응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생 시킨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 실험은 현재 Imperial College London 의 신경정신약리학과 교수이자, 과거 영국 정부의 약물관련 수석 고문을 역임했던 David Nutt이 이끌었다. 그는 2009년 영국의 마리화나 관련 법을 비판하여 해고된 전적이 있다.


그의 동료 Robin Carhart-Harris 함께, Nutt은 과학연구를 위해 기꺼이 마약을 복용할 의사가 있는 신체 건강한 자발적 실험 참여자 20명을 모집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하루에 75마이크로그램(mcg)~0.075mg의 LSD을 투여하거나, 플라시보 약물을 투여했다.


하단 이미지를 통해 볼 수 있듯이, LSD는 뇌의 전체 영역에 작용한다. 또한 각각의 분리된 뇌 영역 간의 관계를 극적으로 변화시킨다. 연구팀은 이처럼 LSD의 영향 하에 뇌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시각화 하기 위해 동맥 회전 표지법, MRI, 뇌자도(MEG) 같은 3가지 다른 종류의 뇌 영상 기술을 사용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참여자들이 LSD의 효과로 인해 무언가를 볼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더 이상 뇌 기저의 시각 피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뇌의 모든 영역들이 참여자들이 ‘보는’ 것에 반응했다. 상당히 기괴한 일이다. 그들은 이제 눈을 감아도 볼 수 있는 것이다.


Carhart-Harris는 이 현상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우리는 LSD 가 촉발하는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외부 세계에 실재하는 대상이 아닌 자신이 상상해낸 대상을 보았다.”


“LSD의 영향 하에서는, 참여자들이 눈을 감고 있을 때 조차도 일반적으로 눈을 뜨고 무언가를 바라볼 때보다 더 많은 뇌의 시각 관련 영역들이 활성화 되어있는 것을 관찰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LSD로 인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상호 교류 없이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영역들이 갑자기 연결되기 시작했다. 반면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강력하게 교류하는 영역들은 분리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Ian Sample이 The Guardian지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왜 우리가 LSD를 복용할 경우 강력하고 꿈꾸는듯한 이미지들, 개인의 정체성 혹은 자아가 소멸되는 느낌, 그리고 전 우주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경험하게 되는지를 설명해준다.


“우리의 뇌는 독립적인 영역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영역은 분리된 채 각기 다른 특정하고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테면 시각, 청각, 움직임 같은 식이다. 물론 좀더 복잡한 행위인 ‘집중’을 담당하는 영역도 있다” Carhart-Harris가 말한다. “하지만, LSD는 이러한 뇌 영역간의 벽을 허물어 버리고, 인간의 뇌가 하나로 통합되어 상호 연결된 활동을 하도록 만든다.”


단순히 약물을 통해 유발된 흥미로운 효과 정도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 이번 발견는 굉장한 성과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는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통해서 가능했다. Nutt는 신경과학자들이 50년간 바로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한다.


그는 가디언지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 신경과학 분야에 있어 물리학에서의 힉스 입자 발견에 비견하는 업적이다.”


“우리는 그 동안 LSD의 이런 엄청난 효과가 뇌에서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알 수 없었다. 연구를 하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두려움과 너무나 많은 장애물 때문에 연구를 진행 할 수가 없었다.”


이번 실험을 이끈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가 LSD(Lysergic acid diethyl amide)의 엄청나게 강도 높고 독특한 효과가 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LSD가 향후 우울증이나 중독 같은 정신 질환 치료제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천식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를 재정적으로 일부 지원한 영국 Beckley재단 대표인 Amanda Feilding은 언론에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 뇌의 작동방식, 그리고 LSD가 각종 정신질환의 치료제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식 그 자체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끌어냈다.


이 연구 결과는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Via. science alert / medicalxpress /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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