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유약하지만 거침없이 변태하는 트립합 여정, Stainus의 EP ‘MORPH’.
Stainus, 첫 EP ‘MORPH’ 발매.
MIXMAG KOREA | 2022-06-27
안산에서 자란 두 뮤지션, 전자음악가 Wona와 힙합 프로듀서 cjb95가 Stainus라는 프로젝트 팀으로 첫 번째 작업물 ‘MORPH’를 발매했다. 프레스 릴리즈에 따르자면 이번 앨범은 “다른 장르의 두 음악가의 ‘샘플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발적인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고찰은 힙합의 샘플링 기법에서 시작해 그들의 음악에 큰 영향을 주었던 트립합으로 이어졌다.” “네 곡으로 이루어진 ‘MORPH’는 트립합의 장르적 특성들을 현대에서 허용되는 샘플링의 기틀 안에서 구현함과 동시에 브리스톨 사운드에 대한 낭만을 녹여내 둘의 음악적 지향점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성취는 이유없는 절망의 정서를 때로는 정갈하고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표현했던 올드 스쿨 트립합 장르의 핵심적인 특징을 오마쥬하면서 그것을 현지화, 현대화하고 두 사람의 시그니쳐를 가감없이 드러낸 것에 있다. 메탈릭한 스네어 사운드가 포함된 왜곡된 붐뱁 비트와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다채로운 오토메이션, 그리고 열화된 질감의 베이스 라인, 노이즈 텍스쳐를 통해 몰핑되는 패드 트랙과 피드백 사운드, 고막을 부드럽게 긁어 자극하는 Wona의 보컬톤까지. 이번 앨범에서는 “창작을 거듭하는 음악가로부터 변태하는 유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품고 있기에 불완전하지만 그 자체로 완벽하기도 한 유충의 모습, Stainus의 EP ‘MORPH’는 올 하반기에 가장 주목해야 할 걸작이라고 불릴 만하다.
해당 앨범은 모든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아래에서는 수록곡 ‘Euphoria’의 뮤직 비디오를 확인할 수 있다.
-
Share on Facebook
-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