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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 Idris Elba
세계 최대의 클럽과 페스티벌의 디제잉 무대에 서기 시작한 할리우드 스타 Idris Elba
Sean Griffiths | 2016-06-29

영화와 TV에서 어마어마한 간지폭발 캐릭터들을 연기한 Idris Elba. ‘더 와이어(The Wire)’의 냉혹한 마약왕 Stringer Bell부터 개성 강한 형사 John Luther를 거쳐 2013년작 전기영화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Mandela: Long Walk to Freedom)’의 Nelson Mandela까지, 정말 임팩트 있는 역할만 골라 연기한 그다. 하지만 현실의 Idris도 자신이 지금껏 연기한 그 모든 캐릭터 못지 않게 멋있는 사람이다.


연기활동 중 틈틈이 Glastonbury, Creamfields, Snowbombing 같은 페스티벌에서 디제잉을 하든, 남아프리카에 가서 영국인 및 남아프리카 뮤지션들과 함께 만델라 영화의 컴패니언 앨범을 녹음하든, 아니면 Liam Gallagher의 기행을 되갚아주든지(한 수상식에서 Liam의 머리를 헝클어 화를 돋운 적이 있다), Elba의 행동에는 늘 ‘간지’가 철철 흘러 넘친다. Stephen King 원작의 ‘다크타워(The Dark Tower)’ 촬영 중 잠시 짬을 낸 Elba를 남아프리카에서 만나 음악에만 집중하기 위한 1년의 휴가계획과 그가 어떤 면에서 단순한 연예인 DJ와는 다른지, 스크린 상에서 연기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누구인지 들어보았다.



최근 몇 년간 DJ 경력을 쌓아왔는데, 스트레스 받는 건 없어? 순수하게 즐기는 거야?


미국에서는 그냥 즐겼어. r’n’b 클럽에 들어가서 한 셋 플레이하고 그냥 즐기곤 했지. 그러다가 삼사 년 전에 런던에 돌아왔을 때 다들 하는 것처럼 연예인 DJ 공연을 많이 했어. ‘더 와이어’ 흥행이 아직 가시지 않은 때였거든. 그때는 별로 즐기지 못했던 게,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기보다는 나를 에워싸고 지켜보는 거야. 최근 몇 년간은 디제잉에 있어서 좀 더 직업적인 선택을 많이 했고, 내가 디제잉하고 싶은 분야에 초집중했지. 나는 하우스도 하고, 베이스하우스랑 테크하우스도 해. 약간 더 까다로워지기도 했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았어. 그러고 이삼 년 후에 Pacha에서 웜엄셋을 하게 되었는데, DJ들은 Pacha에서 공연하려고 평생 애를 쓰거든.


디제잉을 언제부터 하게 된 거야?


가장 먼저 했던 이렇다 할 공연이 몇 년 전에 IMS에서 했던 거야. Pete Tong과 Hot Since 82도 거기 있었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어있으니 정말 온몸에서 땀이 나더라니까! 늘 음악적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들 앞에서 두 시간 동안 디제잉을 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잖아. 그때는 진짜 확실히 긴장을 했었지. 지금은 자신감이 좀 더 붙었어.


그때부터 대규모 페스티벌 공연도 하기 시작했잖아?


맞아. 작년에 Glastonbury에서 플레이했어. 처음으로 한 페스티벌 공연이었지. 그게 엄청난 전환점이 되었어. 처음에는 관중의 20퍼센트 정도만 내 실력을 아는 사람들이고 80퍼센트는 호기심에 와본 사람들이었을 거야. 2,500명 정도 수용하는 텐트였는데 시작할 때 4,500명이 모였어. 나중에 가서도 3천명이 남아서 끝까지 달렸어!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는 것도 디제잉의 또 하나의 재미야.


요즘 꽂힌 음반은?


Michael Wood의 ’Take My Love’를 정말 좋아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올드한 샘플이 있는 튠이라서 셋 절정에 이걸 꼭 던져 넣지. ‘Ingwenyu’라는 튠도 자주 플레이해. 되게 편안하게 시작했다가 이 심금을 흔드는 마림바와 실로폰 리드가 나오는 튠이야.


해크니(Hackney)에서 자랐던데, 런던의 클러빙 문화를 일찌감치 경험했겠네?


Jungle Fever나 Roast 같이 정글 레이브에 정말 자주 다녔어. 정글이 나의 진정한 레이브 첫경험이었지. 가끔 Tim Westwood 플레이를 보러 The Fridge에도 갔고, 그러다 조금 지나서 17살인가 18살 때부터 디제잉을 시작했어. 레게를 좀 더 즐기게 되면서 Shenola나 Oasis 등 해크니의 r’n’b 클럽도 찾기 시작했지.


그 당시엔 뭘 플레이했어?


r’n’b, 스윙, 힙합… Run DMC나 KRS-One처럼 미국에서 건너온 것들을 많이 플레이했어. 그러다가 19살인가 20살 되면서부터 하우스와 정글을 좀 더 많이 하기 시작했고.


당시에 댄스플로어 분위기 안 좋을 때 쓰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어?


The Young Disciples의 ‘Apparently Nothing’이랑 Samuel의 ‘So You Like.’ 늘 얘네를 틀었어. Biggie Smalls 꺼 아무거나 틀어도 잘 먹혔고. Biggie 꺼는 진짜 옛날 거를 틀어도 먹혔어. 그리고 Maceo의 ‘Cross The Track (We Better Go Back)’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 튠 한두 가지는 알아놔야지.


Hiatus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던데...


맞아, 이름 진짜 잘 지었지! 예전에 믹스테이프랑 EP 작업을 몇 번 했었고, 만델라 앨범이랑 루서 앨범도 해봤지만 하우스뮤직에 집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야. DJ로서의 Idris Elba에 맞춘 프로젝트야. 즉, 1년 동안 연기활동을 쉬면서 전세계를 무대로 DJ 투어를 돌고 싶은데 ‘Hiatus’가 그걸 뒷받침하는 음반이 될 거라는 거지. 먼저는 EP를 내고 그 다음에 앨범을 낼 계획이야.


Pete Tong이랑 같이 하는 프로젝트지?


응. 조만간 [Mixmag의 Apple Music에서] 발표할 ‘Spectacle’이라는 튠의 리에디트를 Pete가 했어. 이 튠 진짜 물건이야! 바로 얼마 전에 Snowbombing에서 플레이했는데 분위기 진짜 좋았다고.






만델라 앨범과 루서 앨범을 할 생각은 어쩌다가 하게 된 거야?


나는 늘 나 자신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방법들을 궁리하거든. 내가 연기를 할 때도 캐릭터 안에 완전히 몰입하는데 거기다가 음악적인 면을 가미할 수 있다면 그 몰입감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아. 관중에게 있어서도 영화도 보고, ‘Mi Mandela’도 들어보고, 내가 그 앨범을 만드는 다큐멘터리까지 보면 더 잘 몰입할 수 있을 거야.


Nelson Mandela 같은 실제인물을 연기해봤는데 음악계에서도 한 번 연기해보고 싶은 인물은 없어?


Thelonious Monk.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이야. 50년대 초에 재즈가 유행할 때 같이 떴는데 재즈를 좀 특이하게 했거든. 그래서 다들 ‘저 사람 좀 이상한데’라고 했었지. 그 자신도 꽤 오랫동안 깨닫지 못했던 정신건강문제가 있었지만 Monk는 진짜 천재야. 그냥 딱 나타나더니 온갖 룰을 다 깨버렸거든. 그 시대의 Skrillex랄까. Sonny도 딱 등장하더니 모두와는 다른 방식으로 디제잉을 했잖아? Sonny가 d’n’b랑 덥스텝을 약간씩 섞어서 막 들이대니까 사람들 반응이 막 ‘으에엥?’ 이랬잖아. Monk도 좀 그랬거든. 정신질환과 싸우면서도 자기 자신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인물이라는 것에도 관심이 가고. 죽기까지 마지막 10년 동안은 피아노에 손도 안 댔대.


Idris Elba는 8월 6일 Eastern Electrics에서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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