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IMPACT : REZZ
재능 있는 아티스트의 내면을 탐험해 보자.
WORDS: VALERIE LEE | PHOTOS: RUKES & JAMES COTTA | 2016-10-31
댄스 뮤직을 완전히 뒤바꿔 놓기 직전인, 재능 있는 아티스트 REZZ를 소개한다.

Niagara Falls는 아마 경탄을 자아내는 폭포수로 가장 유명한 도시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 도시는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를 선보인 21살짜리 신인의 고향인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REZZ는 캐나다 아티스트로, 2013년 처음으로 Ableton에 광적으로 빠져들었고 2년 후인 2015년에 Skrillex의 지원을 받으며 데뷔했다.

작업에 있어서 완벽을 추구하는 끈기의 소유자인 그녀가, 독특하고 신선한 재능을 가진 신인을 기다려왔던 씬에 나타나자, REZZ는 단숨에 댄스뮤직의 성층권으로 쏘아 올려졌다. 이미 그녀는 Gesaffelstein같은 이들과 비견되고 있고, mau5trap 팀과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 팀의 보스 deadmau5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시종일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페스티벌 무대와 쇼들을 선보였다.

날것의, 강렬한, 폭발적인, 그리고 뻔뻔한. 이것들이 REZZ의 작업을 묘사할 때 쓰이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인 사운드의 이면에는, 그녀의 밝은 성격과 창조를 향한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그녀의 팬들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다른 여느 20대들처럼 늘 거침없고 솔직하다. 소셜네트워크 계정들을 통해서도 소탈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인류에게 정말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그녀는 자신의 음악을 무료로 제공한다. 사운드클라우드 프로필에 그녀는 “나는 개들을 미친 듯이 좋아해.” 라고 자신을 설명한다.

그녀는 사진 촬영을 꺼린다. 보다시피, 대신 일종의 캐리커쳐를 앞세운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는 검정 모자, 높게 올려 묶은 포니테일 헤어 스타일, 그리고 (공연을 할 때는) LED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다.

DJ 부스에서, REZZ는 그녀가 직접 제작한 곡들로 이루어진 셋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녀의 Impact mix도 마찬가지다. 가장 최근 `Something Wrong Here` EP 가 Mau5trap에서 발매되었다. 이 앨범에도 역시 다른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 할 그녀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아래부터는 독점 공개하는 믹스맥과의 Q+A


프로듀싱을 먼저 시작했고 디제잉을 나중에 하게 된 거지?

엄밀히 말하면, 난 프로듀싱을 시작하기 전에 디제잉을 먼저 시작했어. 고등학교 댄스파티나 홈파티를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지. 그때는 디제잉 자체엔 관심이 없었고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어. 그냥 곡을 고르는 내 안목에 자신이 있었고, 재미로 한 거야. 그리고 나서 나중에 곡 제작을 시작했어. 그때부터 음악을 통해서 나만의 작은 세계를 창조해내는 데에 정말로 미친듯이 빠져들기 시작했어. 난 그때 진짜 열정적이었어. 그리고 디제잉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된거야.

Ableton은 3년전에 처음으로 배운거 맞아?

응, 정확하게 3년 전이야.

다른 많은 아티스트들과 비교했을 때, 넌 정말 빠른 속도로 성공가도를 달려서 메이저 대열에 올랐잖아. 외부에 엄청나게 노출되면서 너 자신이나 너의 작업에 있어서 압박을 느낀 적은 없었어?

최근에만 조금. 나를 향해 커다란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있고 난 분명히 압박을 느껴. 하지만 그게 창조적인 영역에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야. 프로듀서로서, 난 내 기분에는 별로 영향을 안 받아. 난 작업 할 때 내 뇌의 작용 의외에는 다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어떤 사람들은 슬플 때 그들의 슬픔을 담아낸 음악을 만들거나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한 곡을 쓰기도 하지만, 난 내 감정에 기반해서 곡을 만들지 않아. 난 내가 여전히 탐험중인 내 뇌의 특정 부분에 기반해서 작업해.

공감각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한가지 영역의 감각이 다른 종류의 영역의 감각을 일으키는 일)

응. 난 공감각을 느끼는, 그런 종류의 사람인 것 같아! 난 녹색을 들을 수 있거든. 특히 내 음악에서 그래. 예전 쇼인데 혹시 Goosebumps 기억나? Goosebumps 서체의 모습이 나에게 음악적인 영감을 주기도 해. 사람들이 나를 실제로 만나면, 그들은 내가 엄청나게 행복하고, 낙천적이고, 활기찬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선 내 음악을 듣게 되면 나에게서 그런 음악이 나왔다는 걸 놀라워 해. 난 설명하려고 노력하지. 내 음악은 내 성격이랑은 별로 상관이 없고, 이건 내 뇌랑 깊은 관련이 있는 거라고.

Gesaffelstein과 Deadmau5로부터 영감을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 하지만 너의 사운드는 이들과 그렇게까지 많은 공통점은 없어 보여. 너만의 사운드를 만드는 비법이 뭐야?

자연스럽게 되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내가 Gesaffelstein같다고 얘기했어. 하지만 중요한 건 이거야. 난 Gesaffelstein을 알기 전에 이 사운드를 만들어냈어. 진짜야. 난 1년 반 전쯤인가 그를 처음 알게 됐어. 내가 내 곡들을 페이스북 그룹에 올리니까 사람들이 Gesaffelstein의 사운드랑 비슷하다고 말해줘서 알게 된 거야.

물론 난 그의 사운드를 정말 좋아해. 진짜 최고야. 하지만 그게 다야. 난 내 사운드가 그의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마도 내가 만든 곡들 중에 몇 곡 정도는 비슷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난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는 편은 아니야.

너의 음악은 그들과 다를 뿐만 아니라, 정말 독특해. 클럽 뮤직도 아니고 댄스플로어 뮤직도 아니야. 너가 프로듀싱을 시작했을 때 너의 곡이 어디에 속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었어?

난 사람들이 뛰어다니면서 춤추게 만드는 것 보다는, 진짜 살아있는 곡을 만들고 싶어. 별로 댄서블하지는 않더라도 말이야.

나 스스로도 한 때 쇼의 관객들 중 한 명이었어. Porter Robinson의 ‘Worlds’ 라이브 쇼를 보던 날이 기억나. 그는 신나는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얻은”음악을 틀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진짜 미친, 단순한 걸 틀었어. 어두운 곡이었는데 킥, 스네어 드럼, 그리고 미친 베이스 사운드 이 세가지 요소만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곡이었어. 근데 이 곡이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을 완전히 미치게 만들었어. 그 단순함 때문에 말이야. 단순하고 직설적인 힘으로. 난 그런 순간들에 정말 큰 영감을 받아. 페스티벌이나, 클럽에서 DJ들이 진짜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순간. 그건 사람들을 춤추게 만든다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아. 그냥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와 끝내준다” 라고 느끼게 만드는 순간. 그 순간에 너는 모든 사람들이 그 단순함에 반응하는 걸 볼 수 있어. 나에겐 그 곡의 무거움이 너무 매력적이었어. 그리고 그 순간은 계속해서 내가 곡을 쓸 때 영감을 주고 있어.

내 곡들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곡이 ‘Edge’야. 내 팬들은 내가 이 곡을 틀 때마다 미쳐. 왜냐면 진짜로 단순하니까. 그런데도 귀를 사로잡아. 내가 이 곡을 틀기만 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돼. 어떤 사람들은 내 음악에 맞춰서 어떻게 춤을 춰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기까지 해. 왜냐면 이건 진짜 미친 곡이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결국 방법을 찾아내. 그런 순간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지.



예전에 침실에서 혼자 작업하는 거랑 지금은 분명히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실제로 관객들이 네 음악에 반응하는걸 걸 보는 건 어때?

맞아. 예전에 처음 프로듀싱을 시작했을 때는, 나는 분명히 어떤 곡을 틀고 어떤 곡을 틀지 않을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으면서 그냥 곡을 엄청나게 만들어댔어. 모든 곡들은 제각기 달라. 어떤 건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거고, 어떤 건 댄스플로어를 위한 거야. 하지만 이제는, 내 곡들 중 인기 있는 곡들에 대한 반응을 직접 보고 나서는, 바로 그런 곡들을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 분명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너무 많은 영향을 받고 싶지는 않아. 관객들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말이 절대 아니야. 내 매니지먼트사가 종종 나한테 이런 말을 해, 정말 좋은 말로, 내 셋에서 덥스텝은 플레이하지 말라는거야. 왜냐면 베이스-헤비 관객들이 유입될거라고 생각해서야. 그렇게 되면 내 팬층이 떠날 거라고. 내 목표는 내가 만든 곡들에 충실하게 플레이 하는 거야. 그게 결국 전체적인 분위기를 최고로 만들어. 난 내 팬들에게 내 곡을 들려주고 싶어.

넌 너의 셋이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들릴지에 대해 아주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음악 뿐만 아니라, 너가 만든 그 고글 까지.

고글을 내가 직접 제작한 건 아니지만 이건 분명히 내 아이디어였어. 모든 게 내 아이디어야.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내가 마케팅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거 이해해. 업계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들은 그걸 직접 창조해낸 게 아니야. 그들의 매니지먼트사가 한 거지. 하지만 나는, 그런 게 아니야. 나는 진정성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 난 언제나 그래왔어. 내가 관객으로 경험했던 Deadmau5의 공연에서 느꼈던 것을 내 무대에서 내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거야.

고글을 쓰면 무대가 더 편안하게 느껴져. 이건 내가 머릿속으로 몇 년간 그려온 캐릭터야. 아직 이런 말 하긴 너무 이른 것 같기도 하지만, 난 내 브랜드가 아이코닉한 캐릭터가 되기를 바래. 난 이 고글을 착용한 내 캐릭터가 사람들이 절대로 잊지 못하는 무언가가 되었으면 좋겠어.




라이브 쇼를 업그레이드 하는 다른 계획은 뭐야?

최근에, 나는 새롭고, 정신 나간, 미친, 환각적인 기하학적 착시 시각효과를 도입했어. 난 사람들이 음악뿐만 아니라 음악을 둘러싼 다른 것들에도 이끌려서 내 쇼에 왔으면 좋겠어. 사람들이 음악 뿐만 아니라 시각효과와 그 분위기 때문에 그들의 공연장을 찾게 되는 아티스트들이 있어. 나는 바로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 진짜 광적인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음악과 다른 모든 면에서 사람들을 사로잡는.

너는 이 업계에서 여성으로서 활동하는 것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잖아. 너의 커리어를 보면 그게 이득이 되거나, 장애물이 되었던 것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말이야. 하지만 너의 어린 나이는 너와 사람들이 너의 음악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영향을 줄 것 같은데?

긍정적이기도 부정적이기도 한 영향이 있어. 내가 어린 여자애라는 점에서도 마찬가지고. 여자라는걸 걸 제외하고 어리다는 것 만으로도 마찬가지야. 그냥 주변에 너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엄청 많으면, 그 사람들이 너를 멋지다고 생각해줄 리가 없잖아. 너가 만약에 12학년이고, 이제 곧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해봐. 새로 입학하는 9학년들이 주변에 잔뜩 있다면 걔네가 멋져 보일리가 있겠냐고. 넌 걔들을 전혀 우러러 보지 않을 거야. 하지만 21살이라서 좋은 점은, 그래도 조금은 나이가 많다는 거야. 내 주변엔 16살이나 17살인 애들 천지야. 걔들은 나를 우상으로 여겨. 많은 어린 친구들이 댄스 뮤직에 이끌리고, 그 애들에겐 21살은 나이 많고 멋진 존재야.

여자로서도 마찬가지야. 긍정적이면서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어. 먼저 부정적인 면은, 사람들이 내가 한 걸 내가 했다고 생각하지를 않는 거야. 그들은 내가 고스트 프로듀서를 고용했다고 생각해. 왜냐면 이 업계에 여자들이 별로 없거든. 전혀 없는 건 아닌데, 거의 그래. 난 이 업계의 여자 아티스트들에 대해서 조사를 많이 해봤어. 그리고 진실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건 받아들이지 않건 간에, 이 업계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다는 거야. 그게 내 결론이야.

사람들은 소수의 여성 아티스트들이 고스트 프로듀서를 고용한다는 이유로 전체 여성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직접 한 게 맞는지 의심해. 하지만 내가 프로듀싱을 막 시작했을 때는 내가 여자라서 마주하게 되는 이런 단점은 잘 몰랐고, 장점만 생각했어. 기회라고만 생각했어. 그때는 이 업계에 음악을 만드는 여성 아티스트가 별로 없으니까, 특히 내가 만드는 것 같은 음악을 하는 여성 아티스트가 없으니까, ‘오 이 공백을 내가 채워야만 해 이건 기회야’ 라고 생각했지.

지금 투어랑 발매 스케쥴을 보면, 넌 쉬지 않는 것 같아. 2017년 계획은 어떻게 돼?

중요한 건 이거야. 난 앞으로 5년간의 내 커리어가 정신 없이 바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난 내가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커리어를 분석해봤어. 많은 아티스트들이 초기 5년 동안은 진짜 빡빡하게 투어를 돌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밀어붙여. 그리고 5년 이후에는, 만약 그 5년간이 성공적이었다면, 이미 누구나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존재가 되어 있겠지. 그러면 그때부터는 투어는 가끔씩만 하고 곡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거야.

난 지금 21살이야. 난 20살 때부터 강도 높은 투어를 돌기 시작했어. 25살 때까지는 이렇게 미친 듯이 투어를 할거야. 내가 프로덕션을 최우선으로 해도 괜찮겠다 싶은 판단이 드는 순간이 오면, 난 다시 예전처럼 미친듯이 곡작업을 할꺼야. 지금까지 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이 만들 거야. 그때쯤이면, 난 아마 내가 원하는 그런 존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 이게 내가 예측하는 내 미래야.


REZZ의 `Something Wrong Here` EP는 mau5trap에서 발매되었다.




Tracklist:

Rezz x Raito - `Alien`
Rezz x ? - ID
Gesaffelstein - `Pursuit`
Stranger Things Theme Song (Sheol Remix)
Gesaffelstein - `Destinations`
Rezz - `Purple Gusher`
Mr FijiWiji & AGNO3 - `Pure Sunlight` (feat. Laura Brehm)
Metric - `On a Slow Night` (Rezz Revision)
Rezz - `Lost` (Instrumental)
Rezz & Laura Brehm - `Melancholy`
Doctor Jeep - `Dissociate`
Rezz - ID
Rezz - `Cryptic`
Rezz - ID
Rezz - ID
Gesaffelstein - `Hate or Glory`
Rezz - ID
Rezz - `Paranoid`
Rezz - `Voice in the Wall`



법인명 : 주식회사 비엔엘컬쳐스 / 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03924 / 신문사업등록일 : 2015년 10월 06일 / 사업자등록번호 : 279-86-00099 / 법인등록번호 : 110111-5843580 / 대표이사 : 홍유석, 이순섭 / 발행인 : 장태환 / 편집인 : (주)비엔엘컬쳐스 / 발행소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150, 107-105 / 발행일자 : 2016년 4월 4일 / 전화번호 : 070-7772-4444 / 대표이메일 : info@bnl-globa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유석 / 특허등록번호 : 41-0375139-00-00 / 상표등록 제41-0375139호
Copyrights 2016 Mixmag Korea All Rights Reserved